한나라 검증청문회, 李 200개 - 朴160개 질문 선정

  • 입력 2007년 7월 1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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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검증위원회 안강민 위원장은 18일 각 후보 측이 합의를 깨고 언론에 검증자료를 흘리는 등 직접적인 공방을 벌이는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당 검증청문회를 하루 앞둔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일 청문회를 끝으로 검증 활동을 마무리한다”며 “모든 검증자료는 위원회에 제출하고 후보 간 상호 공방은 하지 않기로 합의했음에도 (후보 측이) 언론에 자료를 주면서 직접 공방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수사기관에 상대를 고소하는 바람에 수사를 통해 주요 사항이 밝혀지게 돼 검증위 존재 의의마저 상실된 것 아니냐는 회의를 느낀다”며 “검증위의 거듭되는 답변 요구에도 후보 진영이 이에 불응하거나 불성실한 답변을 보내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검증위는 그동안의 검증 결과를 토대로 19일 청문회에서 검증위원들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게 질문할 20개 항목의 200여 개 질문, 박근혜 전 대표에게 할 10개 항목의 160여 개 질문을 담은 질문서를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측에 제출했다.

본보가 입수한 청문회 질문서에 따르면 이 전 시장에게는 각종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과 투자자문사 BBK 사기사건 연루 의혹, 병역 면제 의혹, 서울시장 재임 시 교통카드 선정 관련 의혹, 교통사고 은폐 의혹 등을 묻는다.

박 전 대표에게는 1979년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으로부터 9억 원 수수 의혹, 고 최태민 목사 관련 의혹, 육영재단 영남대 정수장학회 관련 의혹, 측근 관련 비리 의혹 등을 질문한다.

검증위는 18일 저녁 최종 리허설을 하고 시간관계상 청문회에서는 이 질문들 가운데 주자당 100개 질문으로 압축해서 하기로 했다. 질문은 안 위원장을 비롯한 검증위원 8명과 검증 실무위원 7명 등 15명이 할 예정이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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