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李·朴 내전, 징계·제명 총동원해 막을 것”

  • 입력 2007년 7월 16일 12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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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6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측의 검증 공방이 '내전'으로 치달을 우려를 제기하며 징계·제명 등을 총동원해서라도 양 캠프의 확전을 막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진영의 일부 인사들이 '과잉 충성의 칼'을 우군에게 휘두르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한 뒤 “8월 19일, 20일이 되면 한바탕 큰 싸움 끝에 서로 승복하는 국보급 경선을 만들 자신이 있다”고 장담했다.

강 대표는 이어 이 전 시장 친인척 주민등록초본 부정 발급에 박 전 대표 측 인사들이 개입된 것으로 드러난 데 대해 “정말로 캠프 차원에서 그런 공작적인 일에 관여했다면 그 캠프에 대해서는 강력한 경고가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표 캠프 쪽에서 일한다는 홍모 씨가 캠프 내에서 어떤 직책으로 일하고 있는지, 또 그가 권모 씨에게 직접 요구를 해서 권 씨가 떼어준 것인지, 아니면 권 씨에게서 우연히 그것을 전달받은 뒤 활용은 안 하고 치워버린 것인지,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에게도 흘러갔는지 등에 대해 검찰에서 철저히 조사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박 전 대표가 이길 경우 이재오·정두언·진수희·전여옥 의원은 배제할 것”이라는 김무성 의원의 13일 ‘살생부 발언’에 대해서도 “지금 당 윤리위원회나 네거티브감시위원회에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며 “실제 그런 말을 했다면 윤리위에서 징계 절차에 착수할 것이고 징계를 당할 가능성이 상당히 많다”고 내다봤다.

강 대표는 이 전 시장의 처남 김재정 씨가 박근혜 캠프 인사들을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한 것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어리석은 일”이라며 “지금도 강력히 취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오는 19일 후보검증청문회가 개최되기 전에 취소를 하라”고 주문했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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