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5급직원, 김재정씨 부동산 조회”

  • 입력 2007년 7월 13일 03시 08분


코멘트
국가정보원 직원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처남 김재정(58) 씨의 부동산 거래 기록을 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과 정부의 복수 관계자는 12일 “국정원 5급 직원 K 씨가 국정원 전산망에 접속해 김재정 씨의 부동산 관련 기록을 조회한 사실이 국정원 내부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면서 “조회 시점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 씨는 정치권에서 나온 김 씨의 부동산에 대한 의혹 제기와 검찰의 관련 정보 등을 확인하기 위해 기록을 조회했지만 이를 출력해 외부로 유출하지는 않았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K 씨가 업무 차원에서 기록 조회를 한 것으로 인정해 K 씨에 대한 징계 조치는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K 씨가 김 씨의 부동산 거래 기록을 메모해 국정원 상부에 보고하거나 외부 인사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K 씨를 불러 국정원 전산망에 접속해 김 씨의 부동산 관련 기록을 조회한 이유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만복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정원은 토지 건물 등 17개 아이템에 대한 정부의 행정전산망과 연동돼 있으며 이 전산망에 접속한 사람이 누구인지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