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한미 정상회담…북핵조율”

  • 입력 2007년 7월 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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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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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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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월경 한미 정상회담을 열어 북한 핵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을 집중 조율할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저녁(한국 시간) 시애틀을 방문 중인 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가을에 미국 방문을 요청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한미 정상회담은 노 대통령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2014년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지원을 위해 과테말라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미국 시애틀에 기착했다.

부시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 서명과 관련해 “어려운 협상 끝에 서명된 것이 기쁘다”고 말했고, 한미 정상은 “FTA가 조속히 비준되어 양 국민이 직접적인 혜택을 누리게 되기를 희망한다”며 의회 비준동의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북핵 문제와 관련해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 문제가 해결되고 6자회담이 정상궤도에 진입한 데 대해 환영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노 대통령은 시애틀 동포 간담회에서 한미 FTA의 국회 비준 동의에 대해 “(한미 FTA에) 반대했던 분들도 힘을 모아서 FTA의 부정적 효과를 극복하는 데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에 대해 노 대통령은 “부담이 좀 되긴 하지만 큰소리 먼저 치겠다. 걱정하지 말라”며 “내가 가서 좀 모자라게 해도 우리 국민이 원체 잘하고 준비를 잘해 놨기 때문에 잘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노 대통령은 또 “단언컨대 경제는 잘 간다. 대통령이 누가 되든 잘 간다”며 “잠시 실수해서 한 순간 휘청하고 그 때문에 어려운 사람이 더 어려운 깜깜한 일을 당해도 한국 경제는 잘 간다. 실수만 하지 않으면 아무 고생 안 하고 승승장구할 수 있다. 감히 말한다”고 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2002년 대선에서) 내가 됐을 때 ‘아이고 죽었다’ ‘큰일 났구나’라고 생각한 사람이 좀 계셨을 것이다. 생각만 한 것이 아니라 신문에다가 마구 썼다”고 말했다.

시애틀=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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