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규 "이명박 처남도 잦은 전출입"

  • 입력 2007년 6월 13일 1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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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은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 부인 김윤옥 씨의 위장전입 의혹 제기에 이어 13일에는 "이 전 시장의 처남 김모 씨도 잦은 전출입을 했다"며 주민등록 등.초본의 공개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인과 처남 김씨가 일반인으로서는 납득못할 잦은 전출입을 했다는 제보를 받았는데 그 내용이 사실인지, 내용이 사실이라면 왜 그토록 전출입을 반복했는지 이유를 국민에게 밝혀 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저는 이 전 시장 부인의 등초본을 본 적도 없고 볼 수도 없다"며 "단지 전출입이 잦다는 말을 듣고 이 전 시장에게 물어본 것이므로 대선후보 주민등록이 국가기밀도 아닌 만큼 공개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전 시장측이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키로 한 것에 대해 적반하장이라면서 "부인의 잦은 전출입이 진짜 주거를 위해 오간 것이라면 정치적 법적 책임을 다 지겠다. 반대로 거짓이라면 이 전 시장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대리인격인 김종률 의원은 "이 전 시장의 처남은 비슷한 시기에 강남을 중심으로 전출입이 많았는데 부인보다 과하면 과했지, 덜하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은 이 전 시장의 맏형 상은씨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측 박형준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김혁규 의원이 어제 이 전 시장 부인의 투기의혹을 제기하더니 우리가 강경대응한다고 하니까 오늘은 `투기의혹을 제기한 적이 없다'고 한 발짝 물러서고 대신 이 전 시장의 처남을 물고 늘어지고 있다"면서 "김 의원의 태도는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 수법으로, 이런 정치공세에 대해 캠프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 전 시장은 47년간 단 한 번도 부동산 투기를 한 적이 없다"면서 "김 의원은 자신이 자료를 확보하지 않고 제보를 받았을 뿐이라고 했는데 확보한 자료가 무엇인지, 어떻게 입수했는지 등을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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