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지난1월 농림부 기자단 접대의혹 조사하라”

  • 입력 2007년 6월 8일 03시 02분


코멘트
청와대가 1월 있었던 정부 부처의 기자단 접대 의혹에 대해 4개월이 지난 지난달 말경 경찰에 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하명(下命) 사건을 주로 담당하는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달 말 청와대로부터 1월 31일 농림부 소속 공무원들이 출입기자와 회식을 하고 일부 기자들에게 안마시술소에서 접대를 제공했다는 첩보를 받아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농림부 홍보관리관실은 이날 이양호 전임 홍보관리관과 이창범 신임 홍보관리관의 환송 및 환영회를 일부 출입기자들과 함께 열었다. 이날 회식에는 농협, 한국농촌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농림부 산하 6개 기관 홍보팀장들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저녁식사를 겸한 술자리를 가진 뒤 인근 호프집에서 연이어 회식을 하고 마지막에 경기 안양시 인덕원 부근의 한 안마시술소를 찾은 것 같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출입기자 20여 명과 공무원 10여 명 등 30여 명이 참석했고 3차까지 이어진 술자리 때까지는 몇 명이 남지 않았던 것 같다”며 “안마시술소에는 공무원 2, 3명과 기자 2, 3명이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달 초 당시 현장에 있었던 공무원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지만 기자들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았다. 경찰은 기자들의 신원에 대해서도 함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안마시술소 등에 대해 현장 조사를 벌였지만 성매매를 한 혐의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