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영변 특이동향 추적중”

  • 입력 2007년 4월 18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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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17일 “북한 평북 영변 지역의 원자로와 핵 재처리시설 주변에 특이한 동향이 있어서 이를 추적해 분석하고 있다”면서 본보의 ‘미, 영변서 특이활동 포착’(17일자 A1· 5면) 보도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국정원은 최근 미국 정보 당국과 긴밀히 정보를 교환한 결과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과 주차장 주변 등에서 사람과 차량의 활동이 활발해진 것이 핵시설 폐쇄(shutdown) 준비 작업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에 따라 18∼21일 평양에서 열기로 한 제13차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를 예정대로 열어 차관 형식의 쌀 40만 t 지원에 최종 합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이 6자회담 2·13합의에 따른 핵시설 폐쇄를 위한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더라도 쌀을 지원하겠다는 것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통화를 하고 북한이 조기에 핵시설 폐쇄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를 강하게 표명했다.

또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의 북한 자금 문제에 대해 “곧 해결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아직 일부 세부적인 문제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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