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체육부대→경북 문경, 특전사→경기 이천 이전

서울 송파신도시 건설예정 지역내에 있는 특수전사령부와 국군체육부대가 2010년까지 각각 경기 이천시와 경북 문경시로 이전된다. 또 육군종합행정학교와 학생중앙군사학교는 충북 영동군과 괴산군으로 각각 옮겨진다.

국방부는 11일 송파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근 군부대의 이전 지역을 이같이 확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서울 송파구 거여동의 기무부대와 육군정보학교 어학처는 경기 이천시로, 육군복지단 물류센터는 경기 하남시로 각각 이전된다.

김광우 군사시설기획관은 “이달 중 각 부대와 한국토지공사가 이전합의각서를 체결한 뒤 내년 7월부터 부대별로 이전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군부대들은 2010년경 송파지역을 떠나 새 보금자리로 옮기게 된다”고 말했다.

김 기획관은 “국방부는 토지를 토공에 기부하고, 토공은 건물을 지어 기부하는 방식으로 이전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전 대상 군부대들의 현재 면적은 총 158만 평이지만, 이전 지역은 산악 등이 포함돼 있어 300만 평 안팎이 될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군부대 이전이 최종 결정됨에 따라 송파신도시 건설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건설교통부는 9월경 개발계획을 승인하고 12월에 토지 보상을 시작할 방침이다. 이어 내년 6월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9월에 착공할 예정이다. 최초 분양은 2009년 9월, 최초 입주는 2011년 12월로 예정돼 있다.

송파 동남지역 205만 평에 2013년까지 건설될 송파신도시에는 주상복합과 아파트 등 총 4만9000채가 들어서 서울 강남권 진입 수요를 일부 흡수할 전망이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전체의 60%, 중대형 아파트가 40%의 비율로 지어진다.

건교부는 송파신도시를 전면 공영 개발할 방침이다. 중소형 아파트는 청약저축 가입자에게만 청약 기회가 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