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 "14일 시한 지키기 어렵다"

  • 입력 2007년 4월 9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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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자금 2500만 달러의 동결이 해제되는 즉시 유엔 핵사찰단의 방북을 허용할 수 있지만 2·13 합의에서 약속한 1단계 조치 이행시한(14일)내에 핵시설을 폐쇄하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평양을 방문중인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를 동행 취재 중인 AP통신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9일 리처드슨 주지사 등과 만나 "토요일 이전에 영변 핵시설의 주 원자로를 폐쇄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방북단의 일원인 앤서니 프린시피 전 보훈처장관은 김 부상의 발언 내용을 전하면서 "북한이 원자로 폐쇄를 시작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시한 내에 완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 중국 방문에 나선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도 이날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2·13합의 1단계 조치의 60일 이내 이행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 같은 시간표를 지키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이기홍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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