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 “BDA 다 안풀면 北도 이행조치 부분적으로”

  • 입력 2007년 3월 12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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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사진) 외무성 부상은 10일 미국이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금융제재를 전면적으로 해제하지 않으면 북한이 이행해야 하는 초기단계 상응조치도 부분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 부상은 이날 북-미 회담을 마치고 귀국에 앞서 중국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미국 측이 BDA 금융제재를 다 풀겠다고 약속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상의 발언은 2·13합의에서 미국이 약속한 ‘30일 내 금융제재 해결’이라는 시한(15일)을 5일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BDA 동결자금의 부분적 해제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미국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상은 또 동북아 평화체제 수립 문제와 관련해 “빨리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체제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서의 냉전의 산물을 없애 버리자는 것이 우리(북한과 미국)의 일체의 합의”라고 밝혀 앞으로 남북한 및 미중 4국 간 평화체제 구축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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