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주요 헌법기관장 모두 호남출신

  • 입력 2007년 3월 10일 02시 59분


9일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한덕수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국회 인준을 거쳐 임명될 경우 국회의장과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감사원장 등 3부 요인과 주요 헌법기관장을 모두 호남 출신 인사가 차지하게 된다.

한 총리 지명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고 전북 전주가 고향이다. 임채정 국회의장은 전남 나주, 이용훈 대법원장은 전남 보성, 이강국 헌재소장은 전북 임실, 전윤철 감사원장은 전남 목포 출신. 임 국회의장과 이 대법원장은 중고교(광주서중·광주일고) 동기동창이기도 하다.

헌법기관장 중 고현철 중앙선거관리위원장만 비호남인 대전 출신이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이 호남의 환심을 사기 위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일부 고위층 인사의 호남 편중이 호남의 일반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현 정부의 인사 원칙은 일 잘하는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며, 지역 안배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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