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대표 "검증위 구성, 한달간 집중 검증"

  • 입력 2007년 3월 9일 1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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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9일 대선후보 검증 문제에 대해 "'경선 룰'이 확정되고 나면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후보들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 차원에서 우리 당 후보들을 검증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선 룰 확정 후 법조계 및 학계 인사들을 포함한 당 내외 전문가들로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정책과 도덕성에 대한 검증을 벌일 방침"이라면서 "시기가 너무 길어지면 상처가 나니까 기한은 한달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책검증은 후보들이 공약을 내놓으면 그걸 꼼꼼히 따져보고, 도덕성 검증은 당 검증위에 실명으로 제출되는 자료에 국한해 조사를 할 계획"이라면서 "당 검증작업이 끝난 후에 각 후보 진영 등에서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선 정략으로 규정하고 당 대표로서 온 몸으로 막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덕성 검증과 관련해 "지금까지 나온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인지 수사' 차원에서 조사를 하고 필요 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당 경선준비위원회는 이날 오후 열릴 전체회의에서 검증위 구성안을 확정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준위 관계자는 "원내외 명망있는 인사 7명 정도로 검증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오늘 회의에서 합의해 통과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검증기간에 대해선 "경선일 한 달 이전까지 검증작업을 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며 당 자체 검증기간이 한 달 보다 길어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강 대표는 경준위 활동시한인 10일까지 경선 룰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합의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러나 합의가 안되면 1주일이나 열흘 기한으로 활동시한을 한 차례 연장해 주고 그래도 안되면 내가 직접 나서 3월을 넘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 조기등록에 대해선 "언론에 3월 말 4월 초에 후보등록을 하는 것으로 보도가 됐지만 이는 경선시기가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원래 일정보다 후보등록을 앞당기겠다는 의미이지 구체적인 시점을 못 박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경선시기가 늦춰지면 그만큼 후보등록 시점도 순연될 것임을 시사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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