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7년 3월 6일 16시 1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이재정 장관은 전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당적 정리 의사를 공식 표명했고, 박홍수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정세균 의장을 면담하면서 "장관직에 전념하기위해서 당적을 정리하겠다"며 탈당 의사를 전달한 뒤 탈당계를 제출했다.
그러나 유시민 장관과 이상수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탈당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이에 대해 유시민, 이상수 장관의 탈당이 불가피함을 강조하며 정치인 장관들의 탈당 문제를 빠른 시일 내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열린우리당은 특히 한명숙 총리의 당 복귀를 기점으로 내각에 남게 되는 당출신 각료들의 탈당은 자연스러운 과정이자 정해진 수순이라며 당잔류 의사를 밝힌 않은 유시민, 이상수 장관을 겨냥, '탈당 대세론'을 확산시키는데 주력했다.
최재성 대변인은 "한 총리가 사임하고 당으로 복귀하는 만큼 나머지 당 출신 각료들의 거취도 조만간 정리가 될 것"이라며 "이미 이재정, 박홍수 장관이 당적을 정리했기 때문에 나머지 분들도 알아서 결정해서 조만간에 정리하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배기선 의원은 "한 총리가 사퇴하고 당에 복귀를 하게 되면 반대로 내각에 남을 사람은 당적을 당연히 포기해야 한다"며 "한 총리가 당으로 복귀하면서 총리직을 사임하는 것이 향후 당출신 각료들의 당적정리 기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이상수 장관은 정치를 한 분이라서 당적 정리에 대한 정치적 감각이 있을 것"이라며 이 장관의 탈당을 압박했고, "유시민 장관도 알아서 스스로 당적 문제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정치인 장관들에 대한 당적정리 요구는 옳지 않다는 반발기류도 형성되고 있어 유시민, 이상수 장관의 탈당을 둘러싼 당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화영 의원은 "당에서 장관들에 대해 탈당하라는 식으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본다"며 "특히 유시민 장관은 지역구 국회의원이기도 하고 최고위원도 경험했기 때문에 다른 장관들과는 성격이 좀 다르다. 내각에 들어갔다고 해서 무조건 당적을 정리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