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의원의 탈당으로 열린우리당의 의석은 134석으로 줄어 한나라당(127석)과의 의석 격차가 7석으로 좁혀졌다.
열린우리당은 전날 중앙위원회를 통해 기간당원제 폐지 당헌개정안을 통과시킴으로서 연쇄탈당 움직임을 저지한 것으로 평가됐으나, 이날 염 의원의 탈당으로 중앙위 결정과 무관하게 강경 통합신당파의 탈당 행보가 계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염 의원은 이날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서를 통해 "이윤을 창출하지 못한 기업이 파산의 운명을 피할 수 없듯이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정당은 소멸의 길을 갈 수 밖에 없다"며 "수차례의 보궐선거와 지난 지방선거에서 확인됐듯이 국민은 열린우리당에 퇴출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염 의원은 "저는 열린우리당 실패의 책임을 물어 스스로를 해고하고자 한다"며 "오늘 저의 탈당은 제 자신이 스스로에게 내리는 해고 통보"라고 말했다.
염 의원은 또 "지금 상황이 심각한 것은 우리가 백번을 반성하고 책임진다 해도 열린우리당의 실패가 열린우리당의 실패로 그치지 않고 민주개혁세력 전체에 씻기 힘든 분열의 상처와 무능의 낙인을 남겼다는 점"이라며 "합리적 중도주의 정치세력이 각자의 기득권을 버리고 제3지대로 나와 양심적 시민사회 세력, 건전한 전문가 그룹과 함께 진정한 중도개혁 통합신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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