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무성 의원 "새 체제로 대선후보 뽑아야"

  • 입력 2007년 1월 23일 1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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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무성의원은 23일 정치권이 정체성에 맞춰 재분화해야 하며, 한나라당 역시 기득권을 버린 새로운 체제에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배포한 부경대 명예 정치박사학위 수여 답사문에서 "지역감정이 지배하는 정치 풍토를 바꾸기 전에는 이 나라의 정치 발전은 한계가 있다"면서 "열린우리당이 2, 3개로 깨지는 과정에 있고 특히 호남의 대표주자였던 고건 전 총리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 시점에서, 정치권은 과거를 모두 덮고 정체성을 같이하는 사람들끼리 당을 같이 하겠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은 당의 정체성을 중도보수 실용주의로 이동하고 필요하다면 당명을 교체하는 등 모든 기득권을 버려 문호를 개방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국민중심당의 건전 보수 정객들을 영입, 새로운 체제에서 대통령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통해 대선에서 50% 이상의 득표로 안정된 정권을 탄생시키고, 바로 이어 있을 총선에서 철저히 정체성과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공천을 해 새로운 정치 질서를 선도해야만 비로소 퇴행적 구태 정치문화를 단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의 핵심측근인 김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을 놓고 당 일각에서는 그가 평소 비슷한 주장을 해 오긴 했지만 시점 상 박 전 대표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해진 현재의 경선구도를 흔들어 보려는 의도가 반영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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