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7년 1월 21일 15시 0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반기문 신임 유엔사무총장도 20일 UNDP를 포함해 모든 유엔 프로그램에 대해 독립적인 외부 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정부가 UNDP의 대북(對北) 지원활동이 결과적으로 북한에 막대한 현금(유로화)을 조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투명성이 확보될 때 까지 북한지원 활동의 유예를 요청할 방침'(본보 1월20일자 A2면 참조)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신문은 '석유-식량 프로그램'을 악용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 이어 핵 야망을 갖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UNDP의 대북사업을 이용해 수천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신문은 이어 UNDP가 평양사무소 임대와 직원 채용, 급료 및 식사비 지급, 사업비 집행과정에서 북한 정부의 부당한 요구를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애드 멜케르트 UNDP 사무부총장은 2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UNDP 내부 감사관들도 북한 내 사업 관리에 많은 우려를 제기했다"며 "우선 3월1일부터 북한 정부와 현지 사업파트너, 현지 채용 직원 등에 대한 현금지급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 정부를 통한 현지직원 채용을 중단할 것이며 대북사업에 대한 외부감사를 다음주 집행이사회에서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이에 앞서 "UNDP가 북한에서 현지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북한 정부가 일방적으로 선정한 직원을 채용하는 등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멜케르트 사무부총장은 "지금까지 실제로 집행된 대북 지원사업 자금 총액 자체가 지난 수십 년간 수천만 달러 수준"이라며 수억 달러의 돈이 북한으로 흘러들어 갔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반기문 총장은 이날 멜케르트 사무부총장과 만나 대북사업에 대해 논의한 뒤 전 세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유엔 산하기구의 모든 활동에 대한 신속하고 전반적인 외부조사를 요청했다고 미셸 몽타스 유엔 대변인이 전했다.
뉴욕=공종식특파원 ko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