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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1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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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당 대 당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은 명분도 실리도 없다. 무분별한 세력 결집은 성공할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민주당과의 통합론은 노무현 정부 국정운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피하려는 ‘속임수 정치’에 불과하며, 정계 개편은 이런 방식이 아니라 진정한 중도세력을 재결집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전 대표는 현재의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구도는 좌·우파 정당이 대립하는 ‘영국형 양당구도(보수·노동당)’로, 국민 절반가량이 중도 성향을 보이는 우리 현실에 맞지 않고 이념 대립만 양산하는 만큼 ‘중도세력의 제자리 찾기’ 차원의 새판 짜기가 필요하다는 것.
중도정당 건설 방식에 대해 그는 “민주당이 내부 개혁을 통해 세력을 확대하거나, 기존 정당 구조 밖에서 만들어지는 중도신당과 민주당이 합당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중도정당의 구심점으로 고건 전 국무총리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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