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4∼6개 실무그룹서 쟁점현안 논의"

  • 입력 2006년 12월 12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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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재개되는 북핵 6자 회담에서 참가국들은 주요 현안별로 4~6개의 실무그룹을 구성해 동시다발적으로 논의를 진행시켜 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 측은 지난달 말 베이징(北京)에서 미국 및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와 회담을 갖고 이 같은 방안을 제시해 원칙적인 동의를 받아냈다.

이 방안은 지난해 9월 합의한 9·19 베이징공동성명의 이행을 확인하면서 △비핵화 △북한-미국관계 정상화 △북한-일본관계 정상화 △경제·에너지 지원 △지역안전보장 메커니즘 확립 등 부문별 실무회의를 설치해 협의하자는 내용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지역안전보장 메커니즘 확립'은 한반도 휴전협정을 대신하는 새로운 영속적 평화의 틀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미 정부가 북한의 진지한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이런 유인책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했다.

또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1일 AFP 통신 인터뷰에서 "이번에 재개되는 회담이 '2년 내 북한 핵무기 해체'라는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그들(북한)은 빨리 결과물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이 9·19공동성명을 이행한다면 경제원조와 에너지 지원, 정치적 관계 개선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자신의 목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09년 1월 이전에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해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6일 베이징에 도착해 회담 당사국 관계자들과 준비 접촉을 벌인 뒤 18일부터 정식 회담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북한과 양자회담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아무 것도 보장된 건 없다"면서 참가국들이 신뢰의 원칙에 따라 진지한 협상을 벌임으로써 구체적인 행동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내고 나아가 이를 신속히 이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이기홍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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