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 "북한 핵실험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일"

  • 입력 2006년 10월 9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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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9일 북한의 핵실험 강행 보도가 나온 뒤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낮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명숙 총리 초청 오찬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한일간 정보를 수집하고 교환해야 하며 미국, 중국과도 연대해야 한다"면서 "동맹국인 일본과 미국, 한국과 미국간 연대가 필요하며 무엇보다 한일간 유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아베 총리는 "북한이 어떤 시도를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냉정하게 대처를 해야 하며, (한일) 양국간 연대를 통해 동북아에서 대응해 나간다는 것을 세계에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한일 양국간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조한 뒤 "이 같은 인식을 토대로 국제사회의 틀 안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요구에 응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일관계에 언급하면서 "이제 양국은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 지향적 관계를 구축할 시기가 왔다고 본다"고 말하고 "저도, 일본 국민도 (일본에 대한) 한국 국민의 감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상호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위해, 새로운 미래를 위해 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총리는 "오늘 북한의 핵실험 성명 발표는 북핵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해결을 원하는 국민의 열망과 국제사회의 희망을 저버린 것이며, 지난해 9·19 공동선언 취지에도 역행하는 용납할 수 없는 도발 행위"라며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문제에 대한 해법이 심도있게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아베 총리의 취임을 계기로 그동안 다소 정체됐던 한일 관계의 발전에 대해 기대가 크다"며 "동북아 핵심 3국인 한중일은 21세기 탈냉전시대를 맞아 평화번영과 미래지향적 공동체를 이끌어갈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일은 한 때 불행한 경험을 겪기도 했지만 국교정상화 후 양국 관계는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뤄냈으며 어려움이 없지는 않았지만 지혜롭게 극복했다"며 "각 분야에서 발전해온 양국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기 위해 양국간 정치 지도자의 책임이 크다"고 덧붙였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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