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도 북핵파동에 전전긍긍

  • 입력 2006년 10월 9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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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건설, 부동산 시장도 동요하고 있다.

9일 전문가들은 북 핵실험이 부동산 정책 만큼의 직접적인 악재는 아니지만 심리적인 불안감이 확산될 경우 분양시장이나 주택 매매시장이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장성수 박사는 "이번 북핵 실험은 과거 1994년의 북핵 위기에 비해 심각한 상황인 만큼 부동산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파주,의정부, 문산, 일산 등 수도권 북부 지역과 서울 강북 지역의 경우 매물이 나오고 가격이 떨어지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박사도 "최근 매수심리가 살아나고 있었는데 북핵 실험으로 인해 주택 수요자들이 유보 내지 관망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가격이 급락하진 않겠지만 오름세는 한풀 꺾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파주, 문산 등 수도권 북부지역의 주택, 토지시장은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건설회사들도 모두 북핵 실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파트 신규 분양을 앞두고 있는 회사들은 일단 일정대로 사업은 추진하되 변화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분양일정 조정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북부와 지방 분양시장은 미분양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S건설 관계자는 "이번 주말 분양하는 남양주의 모델하우스는 예정대로 문을 열 것"이라며 "하지만 북핵 문제가 심각하게 돌아간다면 건설사마다 분양 시기를 저울질 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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