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北, 미사일 발사전 中과 접촉”

  • 입력 2006년 7월 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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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미사일을 시험발사하기 전 중국과 접촉했으며 중국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의 ‘5개국 공조’를 이끌어 내기 위해 7일 중국을 방문한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지 말라는) 중국의 충고를 무시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국무위원,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 6자회담의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과 잇따라 회담한 뒤 한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 중국과 북한이 접촉을 하고 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했다”며 “하지만 북한은 중국의 충고를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도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해 모종의 조치를 준비하고 있음을 강력 시사했다. 그러나 그는 그 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북한에 갈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갈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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