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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6월 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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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위원장 및 위원 접촉에서 ‘열차 시험운행 없이는 경공업 원자재 제공은 안 된다. 두 가지를 일괄 타결하자’는 원칙을 제시했다.
이에 북측은 ‘경공업 원자재 제공에 대한 대가는 북한의 지하자원 개발’이라며 열차 시험운행과 경공업 원자재 제공 문제를 연계하지 말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시험운행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뒤 경공업 원자재 제공을 지하자원 개발하고만 연계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한강 하구 골재 채취 △임진강 수해방지 사업 △개성공단 통행 통관 간소화 △제3국의 경제분야 공동진출 등 다른 4가지 의제에 대해서는 대체적인 의견접근을 이뤘다. 또 북측이 제안한 대북 비료공장 건설 지원 및 축산업 투자 방안은 남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추위 합의문 도출을 위한 전체회의는 이날 밤 12시까지 열리지 못했다.
북한 대표단은 6일 오전 제주를 떠나 인천국제공항과 중국 베이징(北京)을 경유해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5일 오후 제주에 도착해 롯데호텔에서 북측 대표단을 위한 환송 만찬을 주최했다.
서귀포=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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