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장관 “북한은 악의 축 맞다”

  • 입력 2006년 5월 26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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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24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002년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악의 축(axis of evil)'이라고 표현한데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옛 소련에 대해 '악의 제국(evil empire)'이란 표현을, 부시 대통령은 북한 등에 대해 '악의 축'이란 표현을 사용했는데 두 대통령이 정확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적으로(absolutely) 동의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종종 '악(evil)'과 같은 단어를 쓰는데 어려움이 있고, 기본적으로 그런 말을 사용하는 게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고 전제하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와 정책의 차이가 있다고 해서 이를 '악'으로 지칭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일부 행위와 일부 체제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을 억압할 때, 북한에서처럼 굶주림이 있을 경우, 이라크의 화학무기 사용을 어떻게 달리 부를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북한을 직접적인 사례로 제시하기도 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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