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은 이날 우 씨와 일본 폭력단 두목 미야다 가쓰히코(宮田克彦·58) 씨를 각성제 단속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고 낚싯배 임대업자 곤다 오사무(權田修·54)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또 각성제 밀수에 이용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 선적 화물선 ‘두루봉 1호’와 우 씨의 자택 등을 강제 수색했다. 두루봉 1호는 이날 돗토리(鳥取) 현 사카이미나토(境港) 항에 입항했다.
일본 경찰은 두루봉 1호가 북한 청진항에서 각성제를 싣고 출항한 뒤 돗토리 현 부근 바다에 빠뜨리면 우 씨와 일본인 공모자들이 건져 낚싯배로 회수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2002년 11월 돗토리 현 해안에 떠밀려 온 각성제 200kg도 우 씨 일당이 밀수하려던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일본 경찰은 우 씨가 2001년 12월 동중국해의 일본 영해에서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총격전 끝에 침몰한 북한 공작선에서 발견된 선불식 휴대전화의 소유주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휴대전화에는 모두 135회의 통화 기록이 있었으며, 경찰은 우 씨의 친척과 폭력단 관계자들의 전화번호 등을 단서로 추적 수사를 벌여 왔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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