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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5월 12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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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대위는 민주노총과 한총련 등 기지이전반대단체 회원 1만명이 모인 가운데 13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에서 5·18 민주화운동 계승대회를 열고 14일 오전 11시엔 평택 대추리에서 집회를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평택으로 이어지는 경부고속도로 안성 진출로에 이날 이른 아침부터 전경 1개 중대를 배치해 집회 참가자들의 차량을 통제하기 위한 준비를 끝냈다.
또 안정삼거리, 본정삼거리 등 기지 확장 예정지로 진입하는 길목에도 경찰이 추가 배치돼 2중, 3중의 검문선을 설치하고 차량을 모두 정차시킨 뒤 트렁크를 일일이 열어 시위도구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한편 집회 참석 우려가 있는 외부인은 모두 돌려보냈다.
경찰은 서울 광화문과 평택 대추리에서 각각 열리는 주말의 대규모 집회에 대비해 전국 전의경을 총동원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전국에서 동원 가능한 시위 대비 경찰력 200개 중대(2만여명)를 13일과 14일 집회에 배치할 것"이라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 교육을 철저히 한 뒤 배치하고 14일 집회는 불법집회인 만큼 원천봉쇄한다"고 말했다.
경찰의 방침은 시위대보다 월등한 수적 우세로 시위대를 제압해 물리적 마찰을 최소화하겠다는 것.
군당국도 일요일로 예고된 대규모 집회에 맞서 철조망 인근 장애물 보강 공사를 계속했다.
한편 기지 확장 예정지 주민 30여명은 대추리 '문무인상' 인근에 있는 군 철조망 바깥 논에 모여 이달 4일 철조망 설치 이후 중단했던 농사일을 다시 시작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트랙터 2대를 끌고와 물이 차 있던 1500평의 논을 갈아엎는 '써레질'을 한 뒤 장화를 신고 논에 들어가 물에 불려놓은 볍씨를 뿌리는 등 농사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작업을 막지 않았다.
이밖에 평택 시내와 미군 K-6(캠프 험프리스) 기지 정문이 있는 안정리에서는 범대위 주관의 주말 집회에 반대하는 보수성향 주민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됐다.
평택 7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평택시민단체장연합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평택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범대위 등 외부세력의 불법집회에 경찰이 강력하게 대처할 것을 요구했다.
또 지역상인들은 미군기지 정문 앞 안정쇼핑몰 로데오거리를 비롯해 대추리로 접근하는 주요 도로변 곳곳에 '외부세력 개입 반대' 등의 내용을 담은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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