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후보는 10일 불교방송라디오 ‘고운기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헌재의 판결도 받고 법도 통과돼 재고하기에는 시기가 좀 늦었다”고 말한 뒤 “하지만 심정적으로는 되돌리고 싶은 것이 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한나라당이 집권을 한다면, 행정수도 이전을 재고할 수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현실적으로 그것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는 열린우리당의 공격에 대해서는 “애초에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강금실 후보께서 먼저 하신 것”이라며 “주변(선거참모 등)에서 뭐라고 하든, 초심을 지켜 나가면서 힘 있게 입장을 견지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서울의 호남표가 열린우리당으로 집결할 가능성에 대해 “어떤 지역적인 기반에 터 잡은 사고를 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옳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느 후보가 서울의 10년 뒤, 20년 뒤를 고민하고 진정으로 서울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공약을 가지고 있는가, 이 점을 근거로 판단해 주시면 정말 좋겠다”고 밝혔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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