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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4월 7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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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비서관은 6일 인터넷 매체 ‘레디앙’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FTA 추진에 대해 “한나라당이 한미 FTA를 (먼저) 내놓고 욕을 먹어야 맞는 건데 거꾸로 돼 버렸다”며 “한미 FTA가 체결되면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대통령이 되기 힘들 것”이리고 독설을 퍼부었다.
또 그는 “재정경제부는 주로 삼성 의견만 갖고 (정책을) 만든다”며 “재경부 국장쯤 되면 ‘삼성맨’이 많다”고 재경부와 삼성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그는 “이동걸(李東傑) 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삼성생명 문제를 건드려서 옷을 벗었다”며 “이 전 부위원장이 사실상 항복을 했는데도 온갖 군데서 로비가 들어오는데 도저히 막을 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 386 참모들에 대해 “로비와 압력이 다 386들을 통해 올라온다”며 “그 친구들은 정의감은 있지만 아는 것도 많지 않고 전문성도 없으며 자기 논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인터넷 매체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미 FTA는 임기 내에 업적을 남기려는 대통령의 조급증 때문에 시작된 한건주의”라고 말하는 등 노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해 왔다.
청와대는 공식 반응을 자제하고 있지만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은 “똑같은 얘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 아니냐. 표현이 다소 과한 것 같다”며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인 만큼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월간 말’지 편집위원 등을 거쳐 ‘코드 인맥’으로 분류되는 그는 2004년 대통령 직속 동북아시대위원회 기조실장을 거쳐 대통령비서관에 재직 중이던 2005년 행담도 개발 의혹 사건에 연루돼 물러났으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 여권 일각에서는 그의 계속되는 노 대통령 비판이 비서관 사퇴 과정에서 청와대 측과 감정이 있었기 때문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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