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직 가진채 선거운동 논란…행자-해양-환경 7일 사퇴

  • 입력 2006년 3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5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오영교(吳盈敎) 행정자치, 오거돈(吳巨敦) 해양수산, 이재용(李在庸) 환경부 장관이 7일경 장관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이들과 함께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6∼14일)을 수행한 직후 사퇴할 예정이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이날 “행자, 해양수산, 환경부 장관은 7일 예정된 국무회의 참석을 끝으로 장관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라며 “진 정통부 장관도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는 대로 사퇴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당초 지방선거에 출마할 장관들에 대해 후임 장관 내정자들과의 업무 인수인계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노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이후 사퇴하도록 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1·2개각 당시 정동영(鄭東泳) 통일, 김근태(金槿泰) 보건복지부 장관을 곧바로 면직 처리하고 차관이 업무를 대행하도록 했던 것과 비교해 일관성이 없고, 장관직을 이용한 선거운동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논란이 제기됐다(본보 4일자 5면 참조).

이에 따라 청와대는 이들 지방선거 차출 장관을 조기에 사퇴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장관이 물러나는 이들 부처는 후임 장관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공식 임명되는 이달 말까지 차관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후임 환경부 장관은 노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이후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