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박영관 검사장 승진 부적절”

  • 입력 2006년 2월 4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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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가 최근 단행된 검찰 간부 인사와 관련해 박영관(朴榮琯) 부산고검 차장을 거명하며 정면 공격했다.

이 원내대표는 2002년 대선 당시 ‘김대업 정치공작 사건’의 진상조사단장을 맡으면서 수사 검사였던 박 차장과 부닥쳤던 악연이 있다.

이 원내대표는 3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특정인을 지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번 검찰 인사에서 박영관 검사장에 대한 인사는 매우 부적절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 원내대표는 “범죄자인 김대업이 병역비리 수사 당시 박 검사 방에서 수사관 행세를 하며 온갖 곳에 안부 e메일을 발송하는 등 국민을 우롱했다”며 “이 문제를 제기하며 관련 자료를 요구했을 때 박 검사가 끝내 제출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박 검사를 검사장으로 승진시킨 배경에는 그가 천정배(千正培) 법무부 장관의 목포고 1년 선배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 등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철저히 따지겠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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