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 대통령 연설과 같은 시간대 방송 요구

  • 입력 2006년 1월 21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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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26일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과 대안을 밝힌다. 한나라당은 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신년연설에 대한 반론권 차원에서 박 대표의 회견을 방송해줄 것을 방송사들에 요구하고 나서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이계진(李季振) 대변인은 20일 “박 대표가 하지 않으면 안 될 말이 있다”며 “노무현 정부에 절망하고 있는 국민에게 희망적 대안을 전달하고, 총제적 국가 위기에 대한 국민여론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전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은 당초 예정에 없었으나 18일 노 대통령의 신년연설 이후 긴급 결정된 것. 노 대통령이 TV로 생중계된 신년연설 및 25일 있을 연두기자회견에서 일방적으로 정부 여당의 입장만 강조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맞불’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이날 방송 3사(KBS, MBC, SBS)에 공문을 보내 박 대표의 기자회견을 26일 오후 10시에 방송해 달라고 요구했다. 반론권 차원에서 노 대통령의 신년연설과 같은 ‘황금시간대’에 같은 분량으로 방송해 달라는 주장이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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