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폭탄 2~3개 보유 주장"

  • 입력 2005년 11월 15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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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폭탄 2~3개를 완성했음을 명확히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미국 뉴멕시코주 빌 리처드슨 지사의 측근을 인용해 15일 워싱턴 발로 보도했다.

10월 지사와 함께 방북한 이 측근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하면서 북한이 4월 영변 실험용 흑연감속로에서도 사용후 핵연료봉을 새로 추출해 재처리를 끝냈다고 밝힌 사실을 공개했다.

북한이 핵개발 계획이 드러난 2002년 이래 핵폭탄 보유수를 밝힌 것은 처음이며 이는 6자회담 시 미국과 유리한 협상을 하려는 계산에서 나온 것으로 이 신문은 분석했다.

현재 미국은 북한이 6~8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양의 플루토늄을 추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용후 핵연료봉을 새로 추출했다는 북한 측 주장이 사실이라면 제조가능한 핵폭탄 수도 늘어나게 된다.

북한은 또 6자회담 쟁점 사항인 경수로 제공과 관련해 △미국인을 최고경영책임자(CEO)로 하는 합병회사가 관리·운영하고 △핵연료봉 추출작업 등은 외부기관에 맡길 것을 제안했다.

또 가동 중인 핵실험로를 즉각 중지하라는 미국 등의 요구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동결·폐쇄에는 응하지 않겠다"며 핵관련 시설 폐기를 경수로 건설과 연동시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북한 측은 고농축 우라늄형 핵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고 이 측근은 전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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