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탈북인권시민연대는 12일 오전 9시 반경(한국 시간) 최모(48·여) 씨 등 탈북자 9명이 한국국제학교에 들어가 한국행을 요청했으나 학교 측이 중국 공안에 신고한 후 이들을 강제로 내쫓았다고 12일 밝혔다.
학교에 진입했던 탈북자들은 일가족이 포함된 어른 7명과 어린이 2명이다. 이들은 현재 중국 공안원을 피해 베이징(北京) 시 인근 모처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학교에 들어간 탈북자들은 팔이 꺾인 채 강제로 끌려 나왔다”며 “교장이 탈북자들과 면담하던 중 외부와 전화 통화를 한 뒤 이들을 쫓아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이들은 전학 신청을 하기 위해 학교에 들어온 조선족들로 한국행 신청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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