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룡 前 안기부 1차장 소환…미림팀보고 받았는지 조사

  • 입력 2005년 9월 1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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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국가안전기획부와 국가정보원의 불법 감청(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31일 김영삼(金泳三) 정부 시절 안기부 비밀도청조직 ‘미림팀’이 활동할 당시 안기부 1차장을 지낸 박일룡(朴一龍) 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박 전 차장을 상대로 미림팀의 도청 활동을 알고 있었는지와 도청 정보를 보고 받았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김영삼 정부에서 안기부 운영차장을 지낸 김기섭(金己燮) 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초 이번 주말 소환 예정이던 권영해(權寧海) 전 안기부장은 다음 주에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서울 시내 KT 전화국 7곳에서 압수한 자료 분석을 마무리하고 감청 장비를 이용한 도청 의혹을 뒷받침하는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전화국 일부 직원들이 국정원 직원에게서 정기적으로 받은 돈이 도청의 대가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도청 여부와 도청 대상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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