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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8월 21일 2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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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평가는 본보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KRC)가 2003년 2월 노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지금까지 실시한 국정운영 평가조사 결과 중 가장 부정적인 것이다.
본보가 노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25일)을 일주일 앞두고 18일 KRC에 의뢰해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 결과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5.0%에 그쳤다.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을 주겠느냐’는 질문에서 노 대통령은 평균 51.1점을 받았다. 이는 취임 1주년(53점)과 2주년(55.9점) 때의 조사에 비해 낮은 것. 특히 경제정책 운용에 대한 평가는 평균 43.6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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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 전반기 동안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분야’ 2개를 묻는 질문에 ‘남북관계’라는 응답이 2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권위주의 청산’(17.7%), ‘국민참여·여론수렴’(9.4%) 순이었다.
‘가장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분야’ 2개를 묻는 질문에서는 ‘부동산 정책’(28.8%), ‘물가 불안정’(26.4%), ‘빈부격차 확대’(24.7%), ‘실업문제’(23.6%)가 1∼4위를 차지했다.
이는 국민이 경제 실정(失政)을 가장 심각하게 보고 있음을 나타낸다. 노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에 가장 중점을 둬야 할 분야 2개를 묻는 질문에 1순위로 꼽힌 응답도 ‘경제 회복’(53.7%)이었다.
반면 노 대통령의 거듭되는 강조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과의 대연정은 절반이 넘는 56.7%가 반대했다.
여권의 정치주체에 대한 불신은 열린우리당(73.0%)과 청와대 참모진(72.1%)이 월등히 높았고 행정부(64.1%), 노 대통령(63.6%),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61.7%)에 대한 불신도 높은 편이었다. 한나라당에 대한 불신은 64.5%였다.
호감이 가는 차기 대통령 후보로는 응답자의 35.0%가 고건(高建) 전 국무총리를 꼽았으며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15.1%) 대표, 이명박(李明博·14.2%) 서울시장, 정동영(鄭東泳·10.2%) 통일부 장관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자료는 동아닷컴 여론조사 (http://www.donga.com/news/poll.html) 자료실에서 볼 수 있다.
나선미전문위원 sunny60@donga.com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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