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남북공동 영농단지 만든다…남북농협委 7개항 합의

  • 입력 2005년 8월 20일 0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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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은 북한 일정 지역의 협동농장을 선정해 2006년부터 남측이 육묘시설과 비료 농약 농기계 등 농기자재와 배합사료 및 영농기술을 지원하는 공동 영농단지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또 토지 및 생태환경 보호를 위한 양묘장을 북한의 동부와 서부 지역에 1개씩 조성하고 산림병, 해충 방제 등 산림자원 확충에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남북은 19일 북한 개성시 자남산 여관에서 열린 농업협력위원회(농협위) 제1차 회의 이틀째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7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공동 영농단지 조성을 위한 남측의 지원에 부응해 북측은 남측 전문가들과 기술자들이 필요한 시기에 해당 지역을 방문하도록 보장하는 한편 남측이 현대적인 종자생산과 가공 보관 처리시설 역시 내년부터 지원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남북은 이 밖에 △우량 유전자원의 교환과 육종 및 재배기술 △생물 농약의 개발과 생산기술 △농작물 생육 예보 및 종합적 병해충 관리체계(IPM) 형성 △남측 농업 전문가 방문 등 농업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제2차 농협위 회의 날짜와 장소는 판문점 연락관 간 문서교환 방식으로 일정을 협의해 확정할 예정이다.

개성=공동취재단·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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