陳정통 혹시…서울시장 與후보로 나서나

  • 입력 2005년 4월 21일 23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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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대제(陳大濟·사진) 정보통신부 장관의 최근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 물망에 오르는 진 장관과 정치권 인사들의 접촉이 늘고 있기 때문.

진 장관은 21일 저녁 경기고 출신 의원들과 서울 세종로의 한 식당에서 만찬을 가졌다. 동석했던 한 의원은 “두세 달에 한 번씩 만나는 자리였지만, 열린우리당 유인태(柳寅泰) 의원의 서울시당 위원장 당선을 축하하는 의미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진 장관은 ‘게스트’ 자격으로 와서 저녁식사 값을 계산하고 갔다”고 말했다.

서울시당 위원장은 당내 서울시장 후보경선 과정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다.

이날 열린우리당에서는 민병두(閔丙두) 신기남(辛基南) 의원, 한나라당에서는 이종구(李鍾九) 박진(朴振) 의원 등 현역 10여 명이 참석했다. 진 장관이 정치권 인사들과 이 같은 접촉을 갖는 데 대해 정치권에서는 ‘서울시장을 향해 뛰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참석했던 한 여당 의원은 “고등학교 시절 공부하고 운동한 얘기가 주종을 이뤘을 뿐 정치 얘기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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