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5년 3월 29일 18시 1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박 대표는 압해면 농협사무소에서 주민들과 만나 “여러분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큰 정치인인 김 전 대통령과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태어나신 곳이 어떤 곳인지 와보고 싶었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 그분들과 같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박 대표는 신안비치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호남고속철 건설에 대해 “내년부터 부지 매입을 시작해 2015년경에는 충북 오송과 목포를 연결하는 것이 한나라당의 계획”이라며 “이는 정부 계획보다 10년은 빠른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 당직자는 “박 대표가 서남해안 개발을 강조한 것은 정부 여당이 추진하는 충청 중심의 지역균형발전 계획에 소외감을 느끼는 호남 사람들에게서 한나라당을 차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호남 방문지로 DJ와 한 대표의 고향을 잡은 것은 민주당과의 연대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 그러나 박 대표는 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동행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은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 다만 민주당과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해 갔다.
그는 ‘이번 방문이 호남 공략을 위한 ‘서진(西進) 정책’의 일부이냐’는 질문에도 “언젠가는 한나라당이 이 지역에서도 사랑받기를 기대하며 노력할 뿐”이라고 짧게 답했다.
신안=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