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예품 전국 인증시스템 마련할것”오원택 공예진흥원長

  • 입력 2005년 3월 23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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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한 국가의 공예품은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빛을 발하게 됩니다. 국민소득이 1만∼2만 달러 사이에 있는 한국의 공예산업은 악전고투 중이지만 곧 서광이 비칠 것입니다.”

2월 말 이사진을 대폭 교체한 한국공예문화진흥원의 오원택(吳元鐸·서울산업대 조형예술대 학장·사진) 신임 이사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공예문화의 진흥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국내 공예품의 80%가 중국산 아니면 불법 복제품이라고 지적하면서 공예 관련 정부 정책기구의 일원화와 공예박물관 건립을 통한 공예 예술의 진흥을 강조했다.

“공예 관련 업무가 문화관광부, 문화재청, 산업자원부, 노동부, 한국관광공사로 중복 분산돼 있어요. 이를 일원화해야 합니다. 또 공예박물관을 건립해 공예의 예술성을 널리 알려야 해요.”

오 이사장은 올해 안에 공예문화진흥원을 법제화하고 전국 3만여 공예점 중에서 공예문화진흥원이 품질을 보증하는 ‘전국 공예숍 인증제도’ 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오 이사장은 “공예문화진흥원은 2000년 4월 문화부 산하기관으로 출범했으나 내부 사정으로 제 기능을 못해 왔다”며 “내부 정비가 완료된 만큼 우리 공예품을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공예문화진흥원은 첫 조치로 해외에서 한국문화 관련 선물리스트로 활용할 수 있는 ‘아름다운 우리 공예상품 100선’을 책자로 발간했다. 10월부터는 세계 최초로 공예품에 무선주파수식별(RFID) 마이크로칩을 내장해 휴대전화와 노트북PC로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안도 시행할 계획이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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