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아파치헬기 비행금지령…파주서 추락 조종사 2명 사망

  • 입력 2005년 2월 27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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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군 소속 최신예 아파치 롱보(AH-64D)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주한 미군이 보유 중인 모든 아파치 헬기에 대해 비행금지령을 내렸다.

주한 미군이 아파치 헬기에 전면 비행금지령을 내린 것은 2002년 8월 아파치 헬기 2대가 잇따라 추락한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26일 오전 11시 반경 경기 파주시 적성면 무건리 미군훈련장 인근 야산에 주한 미군 소속 아파치 롱보 헬기 1대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미군 조종사 2명 중 1명은 현장에서 숨지고 1명은 크게 다쳐 서울 용산 미군기지 내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응급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고 주한 미군이 27일 밝혔다.

사고 헬기는 강원 춘천시에 있는 미 2사단 제2항공연대 1대대 소속으로 지형숙지 훈련을 위해 저공비행을 하다 갑작스러운 돌풍을 만나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 즉시 주한 미군은 조사반을 현장으로 보내 추락헬기의 잔해를 정밀 감식하는 등 구체적인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주한 미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며 모든 아파치 헬기의 비행훈련을 중단한 상태”라면서 “그러나 이번 조치로 인한 전력공백의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아파치 롱보는 50km² 내의 표적을 최대 256개까지 동시 추적할 수 있는 첨단 사격통제 레이더와 헬 파이어 대전차 미사일, 30mm 기관포를 장착하고 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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