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누구딸인지 잊어달라?" 박근혜 비난

  • 입력 2005년 1월 21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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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이 “누구의 딸이라는 것을 잊어 달라”고 한 박근혜 대표의 발언을 맹비난했다.

김형식 부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이 같은 박 대표의 주문은 “정치적인 이유 이전에 인간적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언사”라고 성토했다.

그는 “만약 사람들이 박 대표가 누구의 딸인지 몰랐다면 △국회의원 당선이 가능했을까? △초선 국회의원이면서 당의 부총재가 될 수 있었을까? △총재가 맘에 안 든다고 탈당하고 혼자 당을 만들었는데, 한나라당에서 2억원이나 주면서 다시 입당하라고 할 리가 있을까? △지금 한나라당 대표일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아무리 정치적인 이유가 크다 해도 선친께 불리하게 보이는 사실이 나오자마자 누구의 딸인지 잊어달라고 하는 것은 듣고 있기 조차 속이 거북하다”며 “기회주의의 극단”이라고 몰아붙였다.

한편 박 대표는 하루 전 상임운영위원회에서 한일협정 외교문서, 문세광 사건 관련 문서 등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시대의 ‘과거사’관련 문건이 잇따라 공개되고 있는데 대해 “저를 잊어버리고 박근혜가 누구의 딸이라는 것을 잊어 달라”고 말했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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