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명씨 “노사모 여러분, 與黨 입당하세요”

  • 입력 2005년 1월 14일 18시 24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전 후원회장 이기명(李基明·사진) 씨가 14일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회원들에게 열린우리당에 입당할 것을 촉구했다. 이 씨는 지난해 12월 9일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

이 씨는 14일 노사모 홈페이지에 올린 ‘노사모 동지들에게 드리는 편지’에서 “열린우리당에 입당을 하라. 노사모 한 명은 한나라당의 당원 100명보다 더 세다. 믿음이 있고, 개혁에 대한 확신범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 씨는 또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잇달아 당선무효 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해 “간절한 소망으로 국민들이 이루어 놓은 과반 의석도 무너질 것이 확실하다. 열린우리당도 노사모도 서로가 다른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노사모가 주축이 된 ‘국민참여연대(국참련)’가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당 내 세력화를 추진키로 한 것을 우려하는 당 안팎의 시각에 대해선 “노사모가 조직을 파괴하는 사람들이냐. 왜 쓸데없는 걱정을 하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나 노사모 심우재 대표는 13일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노사모는 국참련에 가입해 활동하는 일부 회원의 견해를 존중한다. 그러나 정당 내 정치세력화로는 노사모가 추구하는 바를 담아낼 수 없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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