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지 “배달 자원 봉사하면 질 좋은 도시락 가능”

  • 입력 2005년 1월 12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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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질 좋은 결식아동 도시락을 만들기 위해서는 (부대)비용을 줄여한다”면서 “시민들이 도시락 배달하는데 자원봉사로 참여하는 것도 한가지 좋은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12일 KBS라디오에 출연, 제주도 서귀포시의 ‘부실도시락’ 파문에 대해 “내가 봐도 너무했다. 제주도민과 국민여러분께 송구스럽다”고 사과하면서도 “예산이 확정됐기 때문에 결식아동 급식 비용을 당장 늘리기는 어렵다. 우선 지금의 한계 내에서 보다 잘 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보겠다”며 이 같은 제안을 내놨다.

김 장관은 ‘최소 4000원은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 “국가재정 전체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어느 한 영역의 비용을 늘리는 것을 결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8월 2000원에서 500원이 인상된 것을 언급한 뒤 “우선 그 범위(2500원) 내에서 시민들이 참여해 주시면 조금은 개선될 수 있는 여지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장관은 “급식비용 2500원 대부분을 정부에서 부담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일부 보탠다”고 밝혔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복지부 아동정책과 담당자에 따르면 결식아동 급식 사업은 올해부터 지방이양 사업으로 전환돼 전액 지방비로 충당돼야 한다는 것.

하지만 지난 여름 방학 때 6만 여 명이었던 급식 대상자가 올해 25만 명으로 대폭 확대돼 1~2월에 한해 서울은 30%, 지방은 50% 국고보조를 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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