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남한은 여자보다 남자가 더 많고 북한은 여자가 더 많아 인구 구성에서 ‘남남북녀(南男北女)’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남북한의 모습’에 따르면 2003년 남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만2646달러로 북한(818달러)의 15.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남한의 GNI는 6061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10.7% 증가한 반면, 북한은 184억 달러로 8.2% 늘어나는 데 그쳤다.
남북한 간 GNI 격차는 1990년 11.4배에서 1995년 23.1배, 2000년 30.4배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32.9배로 벌어졌다. 경제성장률은 남한 3.1%, 북한 1.8%로 나타났다. 무역규모는 남한이 3726억4000만 달러로 북한(23억9000만 달러)의 156배에 이르렀다.
남북한 격차는 △자동차생산량 662.1배 △자동차보유대수 60.2배 △원유도입량 191.3배 △조강생산량 42.4배 △1인당 에너지 소비량 6.3배 등 산업 관련 지표에서 컸다. 반면 북한은 철광석, 석탄 등 지하 광물자원 생산량이 남한보다 많았다.
지난해 7월 1일 기준 남한 인구는 4792만5000명, 북한은 2252만2000명으로 조사됐다. 여자 100명당 남자 수를 나타내는 성비(性比)는 남한이 101.4로 남자가 더 많았지만 북한은 96.6으로 여자가 더 많았다. 남북한이 통일될 경우 성비는 99.8로 조정돼 성비 불균형이 해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남북한 주요 통계지표 비교 | |||
주요지표(단위) | 남한 | 북한 | 남한/북한(배) |
인구(만명) | 4792 | 2252 | 2.13 |
성비(여자 100명당 남자수) | 101.4 | 96.6 | - |
농가인구(만명) | 353 | 828.8 | 0.43 |
쌀 생산량(만t) | 445.1 | 172 | 2.6 |
자동차 생산량(대) | 317만7900 | 4800 | 662.1 |
무역총액(억달러) | 3726.4 | 23.9 | 155.9 |
수출액(억달러) | 1938.2 | 7.8 | 248.5 |
수입액(억달러) | 1788.3 | 16.1 | 111.1 |
1인당 국민총소득(달러) | 1만2646 | 818 | 15.5 |
자동차 보유대수(만대) | 1458.7 | 24.2 | 60.2 |
1인당 에너지소비량(TOE) | 4.49 | 0.71 | 6.3 |
자료:통계청 |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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