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1人소득 北의 15.5배… 경제력 격차 갈수록 커져

  • 입력 2004년 12월 9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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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남한 주민들의 소득이 북한의 15.5배에 이르러 남북한 간 경제력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또 남한은 여자보다 남자가 더 많고 북한은 여자가 더 많아 인구 구성에서 ‘남남북녀(南男北女)’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남북한의 모습’에 따르면 2003년 남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만2646달러로 북한(818달러)의 15.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남한의 GNI는 6061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10.7% 증가한 반면, 북한은 184억 달러로 8.2% 늘어나는 데 그쳤다.

남북한 간 GNI 격차는 1990년 11.4배에서 1995년 23.1배, 2000년 30.4배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32.9배로 벌어졌다. 경제성장률은 남한 3.1%, 북한 1.8%로 나타났다. 무역규모는 남한이 3726억4000만 달러로 북한(23억9000만 달러)의 156배에 이르렀다.

남북한 격차는 △자동차생산량 662.1배 △자동차보유대수 60.2배 △원유도입량 191.3배 △조강생산량 42.4배 △1인당 에너지 소비량 6.3배 등 산업 관련 지표에서 컸다. 반면 북한은 철광석, 석탄 등 지하 광물자원 생산량이 남한보다 많았다.

지난해 7월 1일 기준 남한 인구는 4792만5000명, 북한은 2252만2000명으로 조사됐다. 여자 100명당 남자 수를 나타내는 성비(性比)는 남한이 101.4로 남자가 더 많았지만 북한은 96.6으로 여자가 더 많았다. 남북한이 통일될 경우 성비는 99.8로 조정돼 성비 불균형이 해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남북한 주요 통계지표 비교
주요지표(단위) 남한 북한남한/북한(배)
인구(만명) 4792 2252 2.13
성비(여자 100명당 남자수) 101.4 96.6 -
농가인구(만명) 353828.8 0.43
쌀 생산량(만t) 445.1 172 2.6
자동차 생산량(대) 317만7900 4800 662.1
무역총액(억달러) 3726.4 23.9 155.9
수출액(억달러) 1938.2 7.8 248.5
수입액(억달러) 1788.3 16.1 111.1
1인당 국민총소득(달러) 1만2646 818 15.5
자동차 보유대수(만대) 1458.7 24.2 60.2
1인당 에너지소비량(TOE) 4.49 0.71 6.3
자료:통계청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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