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련 뉴스를 전문으로 다루는 최초의 인터넷신문 ‘The DailyNK(www.dailynk.com)’의 창간을 지휘하고 있는 것. ‘데일리 NK’는 9일부터 시범 서비스에 들어가는 데에 이어 내년 초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으로 ‘북한 인권 실현과 민주화’라는 기치를 내걸고 있다.
손 씨는 앞으로 편집인 겸 편집국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1996년 시사주간지 ‘뉴스플러스’의 기자를 끝으로 언론계를 떠난 지 8년 만에 다시 언론인의 길을 걷게 되는 셈. 1999년부터 통일정책연구소에 재직할 때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비서를 일주일에 두 번씩 5년 이상 만나며 북한 체제를 집중 탐구했고 최근엔 국제문제조사연구소 이념연구센터장으로 활동해 왔다.
‘그렇고 그런’ 피상적인 북한 얘기를 뛰어넘기 위해 탈북자들이 많은 중국 현지에 다수의 해외 취재망을 구축한 게 데일리 NK의 특징. 북한과 중국 사이의 인적 정보를 통해 최신의 북한 내부 소식을 정확하게 보도하는 데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들이 직접 쓰는 ‘장마당 통신’ 등의 코너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생활 실태 등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손 씨는 설명한다.
국내에서는 신지호(서강대 겸임교수), 윤여상(북한인권정보센터 소장), 이춘근(자유기업원 부원장), 제성호 씨(중앙대 교수) 등 북한 전문가들이 칼럼니스트로 참여하고, 과거 주사파 운동권이었다가 지금은 생각을 바꾼 ‘뉴 라이트 486’들과 탈북자들이 논설위원과 취재기자로 나선다.
손 씨는 “인권문제를 거론하면 북한 당국을 자극할까 우려해 제쳐놓는 건 잘못”이라며 “인권을 대북 정책의 원칙적 의제로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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