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남경필-전여옥 사법부에 고발 하겠다”

  • 입력 2004년 12월 7일 1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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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상정하려는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왼쪽)과 한나라당 소속 당직자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6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상정하려는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왼쪽)과 한나라당 소속 당직자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민주노동당은 7일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와 전여옥 대변인이 민주노동당 소속인 노회찬 의원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심각하게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면서 “두 의원을 국회윤리위에 제소하고 사법부에 고발하는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나라당이 이날 오전 “국가보안법 폐지안 법사위 상정 시도 과정에서 노회찬 의원이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보좌진을 폭행했다”면서 “법적대응을 검토키로 했다”고 밝힌 것에 대한 대응이다.

특별히 남 원내수석부대표와 전 대변인을 지목한 것은 두 의원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노 의원이 폭행을 한 것으로 기정사실화했기 때문.

남 수석부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노 의원이 최 의원의 보좌진인 김 모 비서의 얼굴과 머리, 귀 등을 폭행했다. 노 의원은 즉각 국민 앞에 속죄하고 보좌진에게도 사과하지 않을 경우 법적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날치기에 동참해 한나라당 보좌관의 뺨을 수도 없이 때린 노회찬의원도 들으라. 짝퉁좌파가 아니라 명품좌파의 실체는 바로 그런 것이었던가? 함께 날치기하겠다고 주먹까지 휘두르는 이 나라 ‘명품좌파’의 종언을 스스로 고함이 어떠한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 홍승하 대변인은 “완력으로 국회를 파행으로 이끌고 폭행을 당했다고 거짓 선전하는 한나라당의 행태가 자해공갈단의 그것과 너무나 흡사하다”고 꾸짖었다.

한편 노회찬 의원은 한나라당의 비서관 폭행과 관련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발했다. 노 의원은 이날 “최재천 의원의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사람들을 떼어내기만 했다”며 “카메라가 여기저기에 있는데 사람을 때렸겠는가, 그런 말 하는 사람들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 한 인터넷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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