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르헨티나 "타당성 공동연구 실시" 합의

  • 입력 2004년 11월 15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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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를 공식방문 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5일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에서 네스토르 키르츠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간에 무역협정 체결의 전단계로 타당성 공동연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메르코수르는 자유무역과 관세동맹을 목표로 1995년 출범한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4개국 간 경제공동체로, 준회원국인 칠레 볼리비아 페루까지 합치면 중남미 전체 인구의 51%를 포괄하는 지역이다.

두 정상은 또 유엔 개혁 문제와 관련해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의 확대를 통해 유엔 안보리의 민주성 대표성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회담 직후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 관계를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관계로 한 단계 높였으며, 농·어·광업·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위해 이른 시일 내에 한국측이 민관 공동조사단을 아르헨티나에 파견하기로 했다. 또 1987년 가입을 신청했으나, 브라질 등 일부 회원국의 반대로 아직까지 이뤄지지 못했던 한국의 미주개발은행(IDB) 정회원국 가입에 대해 키르츠네르 대통령은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날 회담 후 양국은 △경제무역 협력협정 △문화교육 협력협정 △에너지 광물자원 개발 협력 협정 △정보통신(IT)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수출입은행과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한국측이 3000만달러의 수출전대 차관을 제공하는 전대차관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노 대통령은 16일 특별기편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세이사 공항을 떠나 두 번째 순방국인 브라질을 국빈방문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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