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억제수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많은 경우 북한의 말은 믿기 어렵지만 적어도 이 문제에 관한 북한의 주장은 상당히 합리적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점에 관해서 다시 설명하겠다. 내가 처음 원고에 준비했던 표현이 있는데 우리 비서들이 그 표현이 민감하다고 해서 말을 고쳤다. 그래서 지금 고쳐진 원고를 보고 처음 했던 표현을 다시 찾으려 노력 중인데 그 단어는 ‘합리적’이라는 표현이 아니다. ‘합리적’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처음에 말했던 그 표현을 다시 찾아서 말하겠다.(웃음) 내 기억에는 내가 처음 적어준 표현은 이런 것 같다. 일반적으로 북한의 주장은 상당히 믿기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여러 상황에 비춰 일리가 있는 측면이 있다.”
노 대통령은 “북한을 합리적이라고 표현하는 걸 미국 국민이 좋아하지 않으므로 ‘합리적’이라는 말을 피하면서도 사실과 상황에 부합하는 뜻을 전달하려면 이렇게 어려움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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