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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9월 9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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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훈(姜英勳) 전 국무총리, 정기승(鄭起勝) 전 대법관, 이종구(李鍾九) 전 국방부 장관 등은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9·9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라는 정통성을 잃고 위기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별도의 결의문에서 “국보법 폐지를 주장하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탄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로인사들은 시국선언에서 “건국 및 호국세력이 피땀으로 세운 대한민국이 좌경화 일색의 정부정책 아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멍들고 있다”며 “북한의 연방제 통일론을 따른 6·15남북공동선언은 명백히 헌법을 위반했으므로 파기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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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또 “현 정부는 경제와 안보 등의 주요 국정현안은 뒤로 한 채 이념대립만 부추겨 국가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면서 “정부 여당은 행정수도 이전, 국보법 폐지, 과거사 청산 등의 일방적 추진을 중단하고 국론 분열을 멈추라”고 덧붙였다.
시국선언문에 서명한 1074명 중 이날 행사에 참석한 350여명은 시국선언 직후 노 대통령을 항의방문하기 위해 청와대까지 행진을 시도했으나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경찰의 제지로 무산됐다.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비상시국을 선언하는 사람들’이란 이름 아래 시국선언에 참여한 원로인사는 전 국무총리 7명과 전 국회의장 5명을 포함해 △전 장관 49명 △전 정당대표 4명 △전 국회의원 121명 △정·관계인사 21명 △법조계 33명 △교육계 31명 △전 외교관 41명 △예비역 장성 501명 등 1074명이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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