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北 핵탄두 장착 새미사일 개발중”

북한은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새로운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며 이란이 기술 실험을 대행하고 있다고 AP통신이 5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는 이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미사일 실험 동결을 발표했으나 관련 기술을 이란과 공유하면서 이란을 통해 대리 실험을 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실험 동결 주장은 웃기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 계획이 러시아 기술을 바탕으로 했으며 지금도 러시아 과학자들이 지원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은 북한 미사일이 러시아 모델을 그대로 본뜬 것인지, 사정거리가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인지를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기술을 확보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미사일 플랫폼(발사체제)을 갖췄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싱크탱크인 카토(CATO)연구소 테드 케일런 카핀터 부소장은 4일 폭스뉴스 인터넷판 기고문에서 “미국의 대북정책은 핵 프로그램 제거에 최우선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핀터 부소장은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이나 정권교체가 바람직한 일이지만 이들 문제 해결과 북핵 문제 해결의 우선순위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 인권문제 해결을 북-미 관계정상화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하면 사실상 북한 정권의 자살을 요구하는 것인 만큼 핵문제 해결도 무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