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통일 “남북협력기금 5000억까지 늘려야”

  • 입력 2004년 7월 19일 19시 14분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은 19일 ‘남북정상회담 조기 개최설’과 관련해 “내가 아는 한 현재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며 “정상회담은 때가 되면 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입장”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상회담은 북한핵 문제의 가닥이 잡히거나, 정상회담을 통해 그 돌파구를 열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이 조성되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6·15남북공동선언에 명시된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적절한 시기 서울 답방’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며, 그것이 지켜지는 게 순리”라고 밝히고 “지금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예측이나 전망은 별로 현실성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17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 남북협력기금을 적어도 5000억원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며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물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기금 확충 문제를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1회성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더욱 많은 이산가족이 만날 수 있도록 화상(畵像)상봉과 2001년 한 차례 실시된 뒤 중단됐던 남북간 서신 교환의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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